본문 바로가기

핫이슈

네덜란드 국왕 사과(+동인도회사 노예 제도)

반응형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네덜란드 식민지의 노예제도 종식 150주년 기념식에서

17세기 ~ 19세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국왕의 공식적인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처음 사죄한 이후 7개월 만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사과한 것이다.

 

 

네덜란드 노예 제도

1967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1천여 명을 납치해 브라질 농장으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1814년까지 노예 상인들이 아프리카 여성과 남성 아이들을 60만 명 이상 납치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비롯한 동인도 회사령 아시아 식민지는 17세기와 18세기에 네덜란드 식민제국의 주요한 노예 공급원이자 고용처였다.

 

17세기와 18세기에 배편으로 아시아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령에서 유출되거나 회사령으로 유입된 노예의 수는 적어도 66만에서 최대 113만 5천 명에 달했다고 한다.

 

 

전통 시대에 인도네시아 군도의 다양한 토착민 사회에서도 노예제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전쟁에서 패배한 세력의 포로가 승리한 세력의 노예가 되는 경우는 흔했다.

 

가령 남술라웨시 토라자인의 노예제 풍습은 널리 연구되어 있는데, 전통 시대에 토라자 사회에서 노예는 엄격하게 자유인과 구별되었으며, 토라자 노예는 자바나 시암으로 노예선을 타고 팔려 나갔다.

 

 

네덜란드 국왕 사과

빌럼-알레산더르 국왕은 "노예 거래와 노예제도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면서 "자유에 대한 속박 가운데에서도 노예제도는 가장 해롭고 가장 수치스러운 형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과거의 노예제도의 공포를 지금도 부담으로 가지고 있다. 그 노예제도의 결과는 지금도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인종 차별주의 속에서 그대로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국왕은 "오라녜 왕가(House of Orange)의 군주와 통치자들은 그것에 반대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오늘날 나는 그 명백한 행동 부족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노예제도 피해 관련 단체들은 국왕의 공식사과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가자문위원회는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고 네덜란드 정부는 노예제에 대한 역사 교육을 위해 교육 기금 2억 유로(약 2천 7백여억 원)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