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허지웅은 지난달 발간한 자신의 산문집 '초소한의 이웃' 일부를 발췌해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이야기하며 "높은 수익과 순위,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공정하지 않다"고 전하며 병역특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글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허지웅이 BTS를 적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BTS 병역특례 도입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면서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병무청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기관에 따라 찬성과 반대 입장이 엇갈리게 나오는 등 양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BTS는 맏형 멤버 진(30)의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허지웅은 특정인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해한다. 다만 아쉽다. 새 책이 나와서 수록된 글 중 한 구절을 발췌해 올렸을 뿐"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올린 것도 아니고 지난 며칠간 여러 구절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예정"이라며 "이 글에서 BTS(방탄소년단)도 대통령도 누구도 적시하지 않았고 원칙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지웅은 "군 면제에 관한 형평성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부조리라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당연한 환경처럼 여겨져 왔다. 제 책은 이 글을 지적하는 글이다. 심지어 본문은 제기하시는 현안이 등장하기 훨씬 전에 집필된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사방에서 스위치가 눌린 분들이 '이건 내가 사랑하는 특정인에 관한 글'이라고 한다"며 "이런 이야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 상처받은 마음을 감싸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답답한다.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